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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항모 목사 칼럼] 기다림 끝에 임하는 성령의 충만함

  • 오형국 기자
  • 입력 2026.05.14 14: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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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예루살렘을 떠나지 말고 아버지께서 약속하신 것을 기다리라

손항모.jpg

손항모 목사

 

“예루살렘을 떠나지 말고 아버지께서 약속하신 것을 기다리라.” (행 1: 4)

 

예수님께서 승천하시기 전 제자들에게 남기신 마지막 당부였다. 주님은 제자들에게 당장 세상으로 나가라고 하지 않으셨다. 먼저 기다리라고 하셨고, 그 기다림 속에서 순종을 배우게 하셨다.

 

사람은 본능적으로 조급하다. 빨리 응답받고 싶고, 빨리 결과를 보기를 원한다. 그러나 하나님의 역사는 언제나 기다림의 시간을 통과하게 하신다. 씨앗이 땅속에서 인내의 시간을 지나 싹을 틔우듯이, 믿음도 기다림 속에서 더욱 깊어지고 단단해진다.

 

제자들의 상황도 마찬가지였다. 예수님의 십자가 사건 이후 그들의 마음에는 두려움과 혼란이 가득했다. 하지만 그들은 자신의 생각보다 주님의 말씀을 더 붙들었다. 예루살렘을 떠나지 않고 기도의 자리를 지켰다. 바로 그 순종의 자리에서 오순절 성령강림의 놀라운 역사가 일어났다.

 

성령 충만은 단순한 감정적인 뜨거움이 아니다. 하나님의 말씀을 신뢰하며 끝까지 순종하는 사람들에게 임하는 능력이다. 성령이 임하자 두려움에 숨어 있던 제자들은 담대한 복음의 증인으로 변화되었다. 낙심은 소망으로 바뀌었고, 연약함은 능력으로 변화되었다.

 

오늘을 살아가는 성도들도 마찬가지다. 우리는 수많은 문제와 염려 속에서 살아간다. 현실은 답답하고 기도 응답은 더디게 느껴질 때가 많다. 그러나 하나님은 때때로 우리를 기다림의 자리로 인도하신다. 그 시간은 버려진 시간이 아니라 하나님께서 준비시키시는 시간이다.

 

중요한 것은 기다리는 동안 믿음의 자리를 떠나지 않는 것이다. 제자들이 예루살렘을 떠나지 않았듯이 우리도 예배의 자리, 기도의 자리, 말씀의 자리를 지켜야 한다. 순종의 자리를 끝까지 지킬 때 하나님은 가장 좋은 때에 성령의 은혜와 능력을 부어주신다.

 

오늘날 교회와 성도들에게 가장 필요한 것도 바로 성령 충만함이다. 세상의 방법과 인간의 힘으로는 영혼을 살릴 수 없다. 성령께서 역사하실 때 메마른 심령이 살아나고, 지친 마음이 회복되며, 교회는 다시 복음의 능력을 회복하게 된다.

 

기다림은 믿음의 또 다른 이름이며, 순종은 성령의 역사를 준비하는 통로이다. 오늘도 하나님의 약속을 붙들고 묵묵히 기도의 자리를 지키는 성도들에게 성령의 충만함과 하늘의 위로가 넘치기를 소망한다.

 

손항모 목사

예수교대한성결교회 강서교회 담임목사

서울서지방회 회장

“예배로 들어가 선교로 나가는 교회” 비전 아래 목회

국내 농어촌 및 미자립교회 리모델링·건축 선교

태국·필리핀·미얀마 등 해외 교회 건축 및 선교 사역

단기선교 및 교회 개척 지원을 통한 세계복음화 사역

다음 세대를 위한 신앙 계승과 선교 비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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