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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들처럼 살아라’ 저자 이은경 K-요들협회 회장, 왜 지금 K-요들 아카데미에...

  • 오형국 기자
  • 입력 2026.10.22 21: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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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55년 요들 외길 인생… 음악인부터 가족·교수까지 전국에서 이어지는 배움의 발걸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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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요들 아카데미에서 이은경 K-요들협회 회장이 수강생들과 함께 수업을 진행하고 있다. [사진제공 성연주 기자]

 

[크리스천뉴스=오형국 기자] 서울 양천구에 위치한 K-요들 아카데미에 다양한 연령과 직업을 가진 사람들이 모이고 있다. 파주와 이천 등 경기 지역은 물론 여러 지역에서 수강생들이 찾아오며, 음악을 통한 소통과 새로운 도전에 나서고 있다.

 

트로트 가수와 국악인은 새로운 음악적 표현을 배우기 위해, 사회복지 분야 교수는 음악 교육의 가능성을 살펴보기 위해 아카데미를 찾는다. 시각장애인과 탈북민도 함께 수업에 참여해 서로 호흡을 맞추며 K-요들을 배우고 있다. 배우 유승민 역시 브이로그 촬영을 위해 방문해 직접 수업을 체험했다.

 

이처럼 서로 다른 배경을 가진 사람들이 한자리에 모이는 이유는 단순히 노래를 배우는 데 그치지 않는다. 자신의 목소리를 발견하고, 다른 사람과 소통하며, 일상에 새로운 활력을 더하기 위해서다.

 

그 중심에는 55년 동안 요들 한길을 걸어온 이은경 K-요들협회 회장이 있다.

 

55년 요들 인생, 한국의 정서를 담은 K-요들로 발전

 

이은경 회장은 어린 시절 요들을 접한 이후 방송과 공연, 합창 지휘, 교육 현장을 오가며 요들 보급에 힘써왔다. MBC 프로그램 '뽀뽀뽀'에서 '요들언니'로 대중에게 이름을 알렸으며, SBS '런닝맨'에서는 방송인 유재석의 요들 스승으로 출연해 요들의 매력을 소개했다.

 

또한 펭수를 비롯한 다양한 방송인과 예술인에게 요들을 지도하며 대중이 요들을 친숙하게 접할 수 있도록 활동해 왔다.

 

오랜 연구와 교육 경험을 바탕으로 이 회장은 요들의 발성과 우리 민요, 판소리에 나타나는 꺾는 소리 사이의 음악적 공통점에 주목했다. 이를 토대로 한국적인 정서를 담은 'K-요들'을 개발하고, 공연과 교육을 통해 새로운 음악적 표현을 선보이고 있다.

 

2022년 미국 장애인체전 개막공연에서 선보인 '아리랑 요들'은 한국 전통음악의 정서와 요들을 접목한 무대로, 해외 관객들에게 한국형 요들의 가능성을 알리는 계기가 됐다.

 

인생의 새로운 도전부터 가족의 소통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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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은경 K-요들협회 회장의 저서 '요들처럼 살아라' K-요들을 통해 전하는 삶의 철학과 음악 이야기를 담았다. [사진제공 성연주 기자]

 

K-요들 아카데미를 찾는 사람들의 사연도 다양하다.

 

이 회장의 저서 『요들처럼 살아라』를 읽고 감명을 받은 한 수강생은 네 자녀를 모두 키운 뒤 새로운 도전을 시작하기 위해 아카데미의 문을 두드렸다. 가족이 함께 요들을 배우며 노래와 웃음을 나누는 모습도 이곳에서 볼 수 있는 자연스러운 풍경이다.

 

암 치료를 받던 한 수강생은 요들을 배우면서 삶의 활력을 되찾았다는 경험을 전하기도 했다. 이는 개인의 경험이지만, 함께 노래하고 웃는 시간이 일상에 힘을 더해줬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

 

아카데미의 수업은 단순히 발성과 창법을 익히는 데 머물지 않는다. 이 회장은 '맛있게, 멋있게, 사랑스럽게'라는 교육 철학을 바탕으로 표정과 호흡, 경청과 공감의 중요성까지 함께 나누고 있다.

 

최근 광주경영자총협회 조찬포럼에서는 'K-요들 인문학'을 주제로 강연하며 기업 경영에서도 공감과 소통이 중요한 경쟁력이 될 수 있다는 메시지를 전했다.

 

음악으로 나누는 사랑, 장애를 넘어서는 교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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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은경 K-요들협회 회장이 K-요들 아카데미에서 이론 수업을 진행하고 있다. [사진제공 성연주기자]

 

이은경 회장의 활동은 요들 교육을 넘어 사회공헌 분야로도 이어지고 있다.

 

한국시각장애인연합회 홍보대사로 활동하며 시각장애인 요들합창단 '사랑의 소리'를 지도하고 있으며, 촉각을 활용한 발성 교육을 통해 시각장애인도 음악을 배우고 표현할 수 있는 교육의 가능성을 넓혀가고 있다.

 

이러한 활동은 음악이 특정한 사람들만의 영역이 아니라 누구나 참여하고 함께 즐길 수 있는 소통의 도구가 될 수 있음을 보여준다. 이 회장은 다양한 사람들과 음악을 나누며 장애와 환경의 차이를 넘어 함께 노래하는 문화를 만들어가고 있다. 이 같은 활동을 인정받아 대한민국 인권대상을 수상하기도 했다.

 

함께 노래하며 발견하는 행복과 자신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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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은경 K-요들협회 회장. [사진제공 성연주 기자]

 

수강생들이 자주 전하는 소감은 "재미있다", "행복하다"는 말이다. 처음에는 낯설게 느껴졌던 요들이 함께 웃고 호흡하는 과정을 거치면서 일상의 즐거움으로 자리 잡았다는 것이다.

 

K-요들 아카데미는 이제 특정 음악 장르를 배우는 교실을 넘어, 서로 다른 삶을 살아온 사람들이 만나 자신의 목소리를 찾고 다른 사람의 목소리에 귀 기울이는 소통의 공간으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55년 동안 요들 한길을 걸어온 이은경 회장의 도전은 지금도 계속되고 있다. 한국의 정서를 담은 K-요들을 통해 음악의 즐거움을 나누고, 더 많은 사람이 배움과 만남의 기쁨을 경험하도록 이끌고 있다.

 

오늘도 서울 양천구 K-요들 아카데미에서는 요들 선율과 함께 웃음이 시작되고, 새로운 도전과 만남의 이야기가 이어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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