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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강석 목사의 영혼 아포리즘

  • 오형국 기자
  • 입력 2026.08.02 14: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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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지난주 월요일에는 제가 국민훈장 모란장을 수훈하였습니다.
  • 성령의 감동과 불안이 공존하는 이유
  • “Sola Fide!(오직 믿음), “Sola Gratia!(오직 은혜), ”Soli Deo Gloria!(오직 하나님께 영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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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는 지지난주에 14번째 연작 시집 ‘유리거울의 시편들’이라는 책을 발간했습니다. 저보다 훌륭한 시인이 많고, 아니 기독교 2천 년 역사상 명시인들이 얼마나 많았겠습니까? 그렇지만 성경 인물들을 주제로 95편의 시를 쓴 사람은 아직까지는 제가 처음입니다. 물론 이 시는 저의 문학성을 넘어서 성령의 감동이 있어야 했습니다. 그런데 그 시집을 내놓고도 기쁨보다는 불안감이 저의 마음을 압도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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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주 월요일에는 제가 국민훈장 모란장을 수훈하였습니다.

 

국민훈장 모란장이 얼마나 가치가 있냐면, 저의 초등학교 동문, 중학교 동문, 고등학교 동문, 신학교 동문 중 한 사람도 수훈 받은 적이 없습니다. 우리 교단에서조차도 한 사람도 수훈을 받지 못했습니다. 저는 위에서 찍어서 수훈을 받는 것이 아니라 이종찬 광복회장님의 추천으로 밑에서부터 밟아 정상적 절차를 통하여 훈장을 수훈 받았습니다. 제가 모란장을 받자 여러 언론들이 도배하도록 보도하였습니다. 또한 답문을 할 수 없을 정도로 많은 분들이 축하 문자를 보내왔고 화환을 보내 주셨습니다.

 

그렇지만 저는 기쁨과 영예를 누리는 것보다도 마음은 불안하고 초조하였습니다. 바로 ‘가두고’라고 하는 장년여름수련회를 앞두고 있기 때문입니다. 저는 분명히 믿음과 성령의 감동, 그리고 창의적 발상으로 여름수련회 말씀을 준비했습니다.

 

그 창의적 발상으로 시작하여 믿음과 성령의 감동으로 설교 한 편 한 편을 준비하였습니다. 제목만 봐도 얼마나 설레입니까? 가.두.고(가슴 두근거리는 고백), 이렇게 슬로건을 정해 놓으니까 저부터 가슴이 두근거리기 시작하였습니다. 가슴이 두근거리는 것을 넘어서 두려움과 불안이 밀물처럼 제 마음에 밀려왔습니다. 분명히 믿음으로 준비하였고 성령님이 주신 창의적 발상과 감동으로 원고를 작성하였는데 이토록 불안한 이유는 무엇일까요? 이것을 다른 말로 표현하면 거룩한 부담감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인간적으로 볼 때는 불안장애처럼 보이지만 하나님 앞에서는 거룩한 부담감을 느낀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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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6년 가, 두. 고. 장년여름수련회 "아름다운 동행’

 

사실 예수님께서도 십자가라는 고난의 사건을 앞에 두고 얼마나 두렵고 불안해한 줄 아십니까?(마26:37-38) 예수님도 인성을 소유하셨기 때문에 십자가를 앞에 두고 두려움과 떨림, 일종의 불안감이 생겨났습니다. 예수님 역시 거룩한 부담감을 느끼셨기 때문입니다.

 

하물며 저이겠습니까?

 

“나만 이렇게 가슴이 떨리고 두려운 것일까? 여름수련회를 기대하고 가슴 두근거리는 분들은 있을지 몰라도 나처럼 불안해하는 사람은 과연 한 사람이라도 있을까? 정말 내가 일곱 타임에 걸쳐서 사도신경을 강의할 때 얼마나 많은 사람들이 가슴 두근거리는 고백을 하게 될 것인가? 그 말씀을 듣고 얼마나 가슴 벅찬 고백을 하게 될 것이고, 과연 이 말씀을 들으며 얼마나 자원제, 특별감사제, 낙헌제를 드리는 사람들이 있을까? 또 과연 수련회가 다 끝났을 때 내 마음이 후련하고 만족할 것인가, 아니면 또 다른 아쉬움이 있게 될 것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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맨발의 소명자 소강석 목사(새에덴교회)

   

그러나 저는 믿습니다. 지금까지 하나님께서는 말씀을 전하는 데 있어서 한 번도 함께하지 않은 적이 없었습니다. 이번에도 분명히 하나님이 저를 이끌어 주시고 성전을 가득 메운 성도들에게 운행하시고 역사 하실 것입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따금 불안의 파도가 제 마음을 엄몰 할 때가 있습니다. 물론 그 불안은 존재의 불안이 아니라 사역에 대한 불안입니다. “이번에도 성도들이 엄청 모이시겠지, 본당 2층과 3층을 가득 채우시겠지, 그리고 감사와 찬양, 특별헌신도 많이 있겠지...” 이런 거룩한 기대감은 부담감으로 밀려오고 제 마음에 거룩한 불안감으로 전환이 되곤 합니다.

 

그 두려움이 오면 올수록 저는 기도하고 불안감이 밀려오면 올수록 성령의 감동이 저의 마음을 지배한다는 사실을 말입니다. 인간적으로 보면 불안감이 저의 마음을 휩쓸어 가곤 하지만 그 불안감은 오히려 성령의 감동과 ‘가두고 여름수련회’를 하나님의 절대 은혜와 축복으로 승화시켜 주시지 않을까요? 인간적으로는 어쩔 수가 없는 것처럼 보이지만 예수 그리스도 안에서 성령의 은혜로 말미암아 어쩔 수가 있는 수련회가 되게 해주실 것입니다.

 

“Sola Gratia!(오직 은혜), Sola Fide!(오직 믿음), Soli Deo Gloria!(오직 하나님께 영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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