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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33회 전국목회자사모세미나 성료… “사모의 자리에서 다시 숨을 쉬다”

  • 오형국 기자
  • 입력 2026.06.20 22: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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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목회자사모로서 정체성을 다시 확인하는 자리
  • 51개 교회 사모 선정, 각각 50만원 사모 지원 격려금 전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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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6월 15일 경기도 남양주시 다산신도시에 위치한 예정교회(담임 설동욱 목사)에서 개막한 ‘제33회 전국목회자사모세미나’가 17일 모든 일정을 마치고 은혜 가운데 성료됐다. 전국 각지에서 모인 500여 명의 사모들은 사역과 삶의 무게를 잠시 내려놓고 회복과 위로의 시간을 보냈다.

 

이번 세미나는 한국지역복음화협의회(총재 피종진 목사, 대표회장 설동욱 목사)와 목회자사모신문(이사장 피종진 목사, 발행인 설동욱 목사)이 공동 주최, 예정교회가 후원했으며, “성령에 매여 이끌림받는 사모”(사도행전 20장 22절)라는 주제로 진행됐다.

 

세미나는 시작부터 끝까지 ‘사모를 위한 시간’이라는 본질에 집중했다. 프로그램을 위한 행사가 아니라, 사람을 살리는 시간이라는 기조 아래 진행된 이번 집회는 마지막 순간까지도 그 흐름이 이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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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회자사모신문 발행인 설동욱 목사(예정교회)

 

무엇보다 이번 세미나는 33년 동안 이어져 온 사모세미나의 정체성을 다시 확인하는 자리였다. 등록비, 숙소, 식사가 모두 무료로 제공되는 방식뿐 아니라, 모든 일정이 사모들의 삶과 감정에 맞춰 구성되며 “대접받는 경험” 자체가 하나의 회복 과정으로 이어졌다.

 

행사 기간 내내 참석자들 사이에서는 “이곳에서는 사모가 사모로 존재할 수 있다”는 고백이 이어졌다. 오랜 시간 교회와 가정을 돌보며 자신의 감정을 뒤로 미뤄왔던 사모들은 이곳에서 처음으로 자신의 이야기를 꺼내기 시작했다.

 

한 참석 사모는 “처음에는 대접받는 것이 너무 낯설었다”며 “그러나 시간이 지나면서 이 자리가 단순한 행사가 아니라 하나님이 나를 쉬게 하시는 자리라는 생각이 들었다”고 말했다. 또 다른 사모는 “평생 섬기는 자리만 있었는데, 이번에는 처음으로 누군가 나를 위해 준비해 준 식사를 먹는 경험을 했다”고 고백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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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정교회 예배당과 숙소 곳곳에서는 눈물을 흘리는 사모들의 모습이 이어졌다. 그러나 그 눈물은 단순한 슬픔이 아니라 억눌려 있던 감정이 풀어지는 회복의 눈물이었다.

 

한 사모는 “교회에서는 늘 강해야 했고, 가정에서는 버텨야 했는데, 이곳에서는 그냥 한 사람으로 있어도 괜찮다는 마음이 들었다”고 말했다. 이 고백은 이번 세미나가 어떤 자리였는지를 가장 잘 보여주는 모습 중 하나였다.

 

이번 세미나에서는 말씀과 찬양, 간증이 이어지며 사모들의 실제 삶을 깊이 다루는 시간이 계속됐다. 피종진 목사, 민찬기 목사, 소진우 목사, 손문수 목사, 김종환 목사, 윤영민 목사, 백효선 목사, 하귀선 선교사, 정유나 자매, 설동욱 목사 등이 강사로 참여해 사모들의 현실과 마음을 향한 메시지를 전했다.

 

특별히 탈북 방송인 정유나 자매의 실제적인 간증과 이 세미나를 위해 미국에서 날아온 갓스이미지라는 청소년으로 구성된 댄스팀의 은혜로운 간증과 신나는 댄스의 시간, 그리고 목회자 자녀들로 구성된 PKLOVE 찬양팀의 찬양은 마지막까지 사모들의 마음에 큰 울림을 남겼다. 목회자 가정의 삶을 함께 겪어온 이들의 고백과 노래는 사모들에게 깊은 공감과 위로로 다가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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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미나 이틀간의 저녁시간에는 모두가 함께 기도하는 시간이 이어졌다. 많은 말이 오가기보다 긴 침묵 속에서 서로를 위해 기도하는 시간이 더 크게 채워졌다. 부르짖어 기도하며 곳곳에서는 서로를 붙잡고 눈물을 흘리는 모습도 이어졌다.

 

한 원로 사모는 “몇 년 만에 진짜 쉼을 경험한 것 같다”며 “이곳에서 받은 위로를 다시 사역지로 가져가게 될 것 같다”고 말했다. 또 다른 참석자는 “돌아가면 다시 바쁜 일상이겠지만, 이번 세미나는 마음이 무너지지 않게 붙들어주는 시간이 됐다”고 전했다.

 

이번 ‘제33회 전국목회자사모세미나’를 총괄 진행한 목회자사모신문 발행인 설동욱 목사(예정교회)는 “사모들이 다시 자신의 자리로 돌아가야 하는 현실은 변하지 않지만, 그 자리에서 다시 숨을 쉴 수 있는 힘을 얻는 것이 중요하다”고 전했다. 이어 “앞으로도 사모들이 혼자가 아니라는 사실을 기억할 수 있도록 이 사역을 계속 이어가겠다”고 밝혔다.

 

특별히 이번 세미나에서는 전국에서 참석한 51개 교회 사모들에게 각 50만 원의 격려금이 전달됐다. 이는 단순한 지원이 아니라 오랜 시간 이름 없이 헌신해 온 사모들에게 전하는 감사의 표현으로 진행됐다.

 

제33회 전국목회자사모세미나는 이렇게 모든 일정을 마무리했다. 그러나 이곳에서 흘린 눈물과 고백, 그리고 회복의 시간은 각자의 사역지로 이어지며 새로운 시작으로 남게 됐다.

 

예정교회 예배당을 떠나는 발걸음 속에서는 “다시 돌아갈 힘을 얻었다”는 고백이 반복됐다. 그리고 그 고백은 이번 세미나가 단순한 행사가 아니라, 사모들의 삶 속에 남는 하나의 회복의 자리였음을 보여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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